판형변화로 본 신문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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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신문
초기 신문의 판형은 당시 생산되던 용지의 규격과 생산량, 신문사의 인쇄시설 등 외적 요소에 따라 결정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 손으로 처음 만든 신문인 <한성순보> (1883.10.31)는 가로·세로가 대략 20×27㎝ 정도로, 오늘날 가장 흔히 쓰이는 A4 용지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18~24쪽 분량을 묶은 책자 형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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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신문
한말에 발간된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와 <한성주보>는 책자 형태였습니다. <독립신문> 이후 발간된 신문은 판형이 조금씩 커졌으나 규격이 일정하지 않아 크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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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한말에는 판형이 조금씩 커지다가 일제 강점기 이후에는 일본의 종이 규격과 인쇄 기술에 종속돼 대체로 오늘날과 비슷한 판형으로정착되었습니다.
1920년 이후 일본의 문화정치 표방으로 <조선일보>, <동아일보>, <조선중앙일보> 등이 창간되었으나, 일제의 언론 탄압이 심해지며1940년에 민간지는 강제 폐간되고,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인 <매일신보>만 유일하게 남았습니다. 태평양전쟁이 터진 뒤부터는 종이가부족해 크기도 타블로이드판으로 작아지고 발행 쪽수도 2쪽까지 감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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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과 정부 수립
광복 이후 미군정기에는 좌익지와 우익지 등 여러 종류의 신문이 창간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타블로이드로 시작헤 점차 현재와 비슷한 판형으로 확대되었습니다. 6. 25를 겪으며 신문은 다시 타블로이드로 크기로 작아지기도 했습니다. 피란 중에는 부산과 대구에서 신문을 제작한 때도 있었는데, 인쇄의 질도 좋지 않고 종이 수급도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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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쟁이 끝난 뒤 신문은 다시 현재 크기로 확대되었으며, 1970년대 이후 지면이 늘어나고 섹션이 등장 하게 되었습니다. 한말 이래 신문은 세로쓰기 형태로 편집했으나, 1988년 <한겨레신문>, 1995년 <중앙일보>가 가로쓰기로 바꾸며 신문 조판이 가로쓰기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종이 수급과 인쇄 기술, 경제적 여건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었지만, 최근에는 독자 편의와 경영 차원에서 신문 크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다수 신문은 대판형이지만, <국민일보>의 국민일보판형, <중앙일보>의 베를리너판형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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