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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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우리는 뉴스를 흔히 “그 날 일어난 새로운 일”이라고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하루에 일어난 일 중에 가장 중요하고 흥미로운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세상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다보면 많은 사건들이 생기게 되지만 어떤 사건은 다른 사람에게 알 려지고 어떤 사건들은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알려진 사건에는 알려지지 않은 사건보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어떤 요건이 있다는것 의미합니다.
뉴스란 신문기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사건과 사안을 신문에 실어 놓은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말의 저명한 언론인이었던 찰스 대너(Charles A. Dana)는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이상한 사건만이 사람들의 흥미를 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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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종류
뉴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 첫째, 발생지역에 따라 국제뉴스, 국내뉴스로 나눕니다. ▶ 둘째, 뉴스는 공급원에 따라 자급뉴스와 타급뉴스로 나눕니다. 신문기자들이 직접 취재해서 만든 뉴스를 자급뉴스라고 하며, 통신사 등이 제공하는 신문사의 외부에서 온 기사를 타급뉴스라고 합니다. ▶ 셋째, 뉴스는 주제에 따라 정치 · 경제 ·사회 · 문화 · 과학 · 생활 · 스포츠 · 국제뉴스 등으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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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기본요소
뉴스의 요소는 통일된 것은 없지만 언론학자들이 말하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시의성 뉴스는 ‘새것’이어야 합니다. 뉴스에 있어서 시간적인 요소, 즉 언제 그 사건이 일어났고 언제 일어날 것인가는 어떤 뉴스에나 본질적인 구성요소입니다. 이 시의성은 뉴스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유용한 기준이 됩니다.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리는 경우, 장마철의 축대 붕괴, 추석연휴 귀성길의 교통사고, 새해 첫날 제일 먼저 태어난 아기 등은 다른 때에 비해서 훨씬 중요하고 흥미있는 뉴스가 되는 것입니다.
▶ 둘째, 근접성 사람들은 먼 곳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해서 멀리 떨어질수록 관심도 적어지는 것입니다. 가족-이웃-지역사회-지방-국가-세계의 순서로 관심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지하철이 멈췄다면 이는 큰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의 지하철이 멈췄다는 것 보다는 훨씬 더 우리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입니다. 중국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는 뉴스보다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가 굴러 수학여행을 하던 학생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뉴스가 더 크게 취급됩니다.
▶ 셋째, 저명성 평범한 시민이 교통사고를 당하면 신문에 기사로 나오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기가수가 교통사고를 당하면 기사거리가 됩니다. 저명성이란 뉴스의 대상이 되는 인물, 기관, 단체가 가진 유명함을 말합니다. 유명한 사람의 행동은 아무리 사소해도 하나하나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사 가치를 갖습니다. 저명성은 좋은 인물, 훌륭한 인물뿐 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나쁜 인물, 비도덕적인 인물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서 태극전사를 이끌고 4강 신화를 만든 히딩크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은 저명성 때문에 기사 가치를 갖습니다.
▶ 넷째, 영향성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건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건이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그 사건은 분명히 뉴스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는 지역의 주민이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보다 훨씬 기사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그 영향이 전 국민에게 미치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영향이 지역 주민에게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 다섯째, 이상성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새로운 것, 진기한 것, 색다른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는 대너의 말은 이상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신문이 지나치게 이상성에 관한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면 이상성에 관한 뉴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란에 나오는 이상한 모자나 의상을 보여주는 패션쇼, 비행접시, 우주인 등은 모두 이상성으로 해서 독자에게 흥미를 주는 것입니다.
▶ 여섯째, 인간적 흥미 뉴스는 독자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고 슬프게도 하고 동정심을 느끼거나 화가 나게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지하철에서 한국 젊은이가 일본사람을 구하려다 죽은 사건이나 소아마비 여성이 장애를 극복하고 판사가 된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 일곱째, 투쟁 모든 인간은 투쟁이라는 강한 본능이 있습니다. 친구사이의 경쟁, 나라간의 전투, 사람과 동물과의 투쟁, 마음과 마음의 갈등 등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권투나 레슬링 등 모든 운동경기는 인간이 경쟁에서 이기려는 본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문에서는 전쟁, 스포츠, 탐험 등에 관한 뉴스가 상당히 중요하게 취급됩니다.
▶ 여덟째, 어린이, 동물, 미녀 뉴스에 어린이, 동물, 미녀 등이 포함되어 있으면 독자들이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소재는 기사 가치가 크다고 평가됩니다. 유명한 부부사이에 태어난 아기, 집 앞에서 놀다가 유괴된 어린이, 주인의 무덤을 떠나지 않는 충성스러운 개, 동물 테마파크를 꿈꾸는 미녀조련사의 이야기 등은 사람들의 흥미가 큰 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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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사를 만들려면
뉴스의 전달자인 기자들이 뉴스를 다루고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원칙들이 있습니다.
▶ 첫째, 정확성 기사는 신속하고 정확해야 합니다. 빠르게 뉴스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하지 않다면 신문이 독자의 믿음을 잃게 됩니다. 또한 잘못된 기사가 나면 기사를 쓴 기자와 신문사는 피해자로부터 정정보도 또는 반론보도를 하라는 요구를 받거나 명예훼손 등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하기도 합니다.
▶ 둘째, 객관성 뉴스가 공정하게 전달되려면 제3자의 입장에서 써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사건 현장을 지켜볼 수 없는 기자는 전문가나 목격자의 의견을 기사에 넣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 셋째, 균형성 사람들의 이익이 서로 많이 다른 사건이나 사안을 다루는 기사에서는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을 똑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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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결정하는 사람들 (게이트키퍼_Gatekeepers)
게이트키퍼란 우리말로 문을 지키는 ‘문지기’입니다. 신문에 기사가 보도될 때는 여러 개의 문을 거쳐서 나옵니다. 신문사에는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며, 편집하는 등 신문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뉴스를 제공하는 사람 → 취재 기자 → 취재 데스크 → 편집 기자 → 독자’로 이어지는 전체과정에서 여러 명의 문지기들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뉴스는 이런 과정을 모두 거쳐야 신문에 실립니다. 즉 뉴스를 제공하는 사람은 자료 제공 여부를 결정하고, 그 다음 취재 기자는 일차적으로 현장에서 뉴스 가치를 판단 합니다. 그런 다음 취재 데스크와 편집 기자도 각자 나름대로 뉴스 가치를 판단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뉴스 가치가 있는 사건이나 사안이라 하더라도 과소평가되거나 빠져서 독자에게 알려지지 않기도 합니다. 또한 지면에 나타나는 같은 기사의 크기가 신문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